Z세대 72% "렌트비 부담"…SD 등 가주 3개 도시 최악
월 소득의 42% 이상 지출
CNBC는 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해 “Z세대 임차인(18~25세) 10명 중 거의 6명이 임대료 부담을 겪고 있다”며 “월 소득의 30% 이상이 주택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부동산 업체 질로의 케니 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주택 비용은 임대료만 제한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임대 신청수수료, 중개수수료, 보증금 등 선불 비용과 반려동물 수수료, 주차요금 등 매월 반복해 지급하는 비용도 포함됐다.
매체는 금융전문가들이 주택 비용을 소득의 30% 이하로 제한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질로가 발표한 Z세대에게 임대료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 상위 5개 도시를 보면 소득의 4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상위 3개 모두 가주 도시로 10명 중 7명은 임대료를 부담스러워했다.
임대료로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샌디에이고로 임대료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임차인 비율이 73%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의 47%를 임대료로 지불했다.
2위는 LA로 72%가 임대료 부담을 느꼈고 소득의 42%를 임대료에 사용했다. 3위는 새크라멘토로 71%가 임대료로 힘들어했고 소득의 43%를 임대료로 냈다. 이어 플로리다 올랜도와 마이애미가 Z세대가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 공동 4위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인 Z세대들이 경력 초기에 임대료 부담이 크면 노년을 위한 은퇴저축을 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갚거나 비상사태를 대비해 저축을 할 수 없어 장기 재정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높은 급여를 주는 다수 회사가 임대료 부담이 높은 LA나 올랜도 등에 위치해 Z세대들이 거주지 선택이 제한된 것도 지적했다.
CNBC는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로 이주하게 되면 ▶임대료 협상 ▶룸메이트 찾기 ▶비수기에 임대하기 등으로 임대 비용을 최대한 낮추라고 조언했다.
게리 사하로프 뉴욕 부동산 에이전트는 “12월과 1월 같은 비수기에는 한 달에 50~150달러 정도 더 저렴한 임대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약 62~188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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