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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총격 살해 용의자 체포

26세 루이지 만조네, 펜주에서 검거
고교 수석졸업·유펜 석사까지 마쳐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9일 체포됐다.
 
9일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국장은 “지난 4일 브라이언 톰슨(50) UHC CEO를 총격 살해하는 데 사용된 총을 소지한 루이지 니콜라스 만조네(26·사진)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찰은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날드에서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맥도날드 직원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는 범행에 사용된 총과 소음기, 4개의 가짜 신분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메릴랜드주에서 나고 자란 용의자는 볼티모어에 위치한 명문 사립학교인 길먼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 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유펜)에서 컴퓨터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시경(NYPD)은 “용의자를 다시 뉴욕으로 송환해 기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3D프린터로 제작, 등록되지 않은 유령 총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미국 기업에 대한 악의를 품고 있다는 내용을 적은 자필 문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입수한 문서에는 특히 미국의 건강보험 산업구조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포스트(NYPOST)는 “만조네가 2013년 할머니, 2017년 할아버지를 잃는 경험을 하며 보험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교 재학 시절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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