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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말형 범죄 스스로도 대비를

12월이 되면서 연말형 범죄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이 업소 침입 및 배달물 절도, 빈집털이 등이다. 연말이 되면 소매업소의 매출이 늘고, 여행객도 많고, 선물 등 귀중품 배달도 증가한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범죄 수법이 더 치밀해지고 지능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신분도용을 통해 배달 물품의 종류를 미리 파악하는가 하면, 빈집털이에 드론까지 활용하는 절도범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들랜드힐스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식당 절도 사건은 또 다른 유형이다. 피해 업주에 따르면 업소 문을 닫은 지 5분 만에 침입 경보가 울렸다고 한다. 범인들이 업소 주변에서 기다리다 업주가 떠나는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침입했다는 의미다. 아마도 범인들은 수일 동안 문 닫는 시간과 업주의 동선 등을 미리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고가의 맥북 컴퓨터만 노리는 배달물 절도범도 등장했다. 주문자 이름과 배달 주소지와 날짜 등을 미리 확보해 마치 본인이 주문한 것처럼 속여 수령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수법이다. 수사하는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범죄는 늘지만,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범죄 증가에 경찰력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시 신고가 이뤄져도 범인을 체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스스로 조심하고 만약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들랜드힐스 한인 업주의 대책도 참고할 만 하다. 업주에 따르면 업소에는 현금이 거의 없었고, 금전 등록기의 열쇠도 그냥 두었다고 한다. 절도범이 침입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나름의 방안이었다.
 
연말은 자칫 들뜨기 쉬운 시기다.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 업소나 집에 절도범이 침입할 허점은 없는지, 혹시 문제가 생겨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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