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베어스, 황당한 추수감사절 패배
이버플러스 감독 전격 해고
베어스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인 지난 28일 '미국의 팀'(America's Team)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단 1패만 안고 있는 라이언스는 예상대로 전반전을 16대0으로 앞섰다.
7대2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베어스는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고 20대23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56초 전 디트로이트 진영 25야드까지 전진했다. 베어스 팬들은 터치다운을 통해 단숨에 역전을 노릴 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쉬운 필드골을 통해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승부를 할 지 주목했다.
하지만 베어스는 10야드를 밀린 다음 공격진 페널티를 받았고 이어 남은 36초동안 우왕좌왕 하다가 30초를 낭비했다. 이어 종료 6초 전 어이 없는 패스 공격을 했다가 무위에 그치며 그대로 패했다. 마지막 36초동안 단 한 차례의 플레이만 시도한 베어스는 당시 한 개의 타임아웃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팬들은 물론 경기 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아무런 조치도, 작전도 없었던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기 다음날인 지난 29일 베어스 구단은 매트 이버플러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베어스 감독 3년차인 이버플러스는 올 시즌 4승8패를 포함, 감독으로 통산 14승32패에 그쳤고 무엇보다 이번 라이언스전과 비슷하게 허무한 패배를 여러 차례 자초했다.
베어스 구단 100여년 역사상 처음 시즌 중 해고된 이버플러스는 존 폭스(14승34패, 2015-2017)와 애이브 깁스(11승30패1무, 1972-1974)와 함께 최저 승률 3인으로 남게 됐다.
베어스는 공격 코디네이터인 토마스 브라운을 임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한편 풋볼 매체들은 차기 베어스 감독으로 디트로이트 공격 코디네이터 벤 존슨을 비롯 조 브레이디(버팔로 빌스 공격 코디네이터), 토드 몬켄(볼티모어 레이븐스 공격 코디네이터), 애런 글렌(디트로이트 수비 코디네이터), 빌 벨리칙(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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