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고기 가격 5배 이상 상승↑
공급 부족 상황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와 농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진 소고기, 스테이크, 로스트 용 등 소고기 제품의 소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다.
2023년 12월에 1kg당 20달러였던 소고기 채끝 등심의 가격은 2024년 9월에는 32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소매점에서만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 도축된 소와 사육 중인 송아지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결과다.
캐나다에서는 도축된 소의 가격이 5년 전 100파운드당 130달러에서 올해 236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연간 7.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며, 송아지 가격도 전년 대비 21% 이상 올랐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소 사육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공급이 줄어든 결과다. 현재 캐나다의 소 사육 수는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농가가 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사료비 증가와 가뭄 등으로 인해 소 사육이 줄어들었고, 이는 결국 시장에 공급되는 소고기 물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는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금 소를 더 키우더라도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산층이 확대되며 소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다양한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농가에서는 현재의 높은 가격을 기회로 삼아 소 사육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지만, 소고기의 생산 특성상 즉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소매업자들 역시 높은 가격에도 마진을 줄이며 고객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구매를 줄이거나 다른 육류로 대체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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