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BofA 플라자 가격 1/3 폭락…10년전 6억불서 2억불 아래로
오피스 평균 공실률 38% 달해
블룸버그는 26일 모기지 관련 서류를 인용해 55층 오피스 타워 BofA 플라자의 가치가 1억8890만 달러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년 전의 가치 6억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69%나 떨어진 것이다.
BofA 플라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 브룩필드가 관리하고 있다. 브룩필드의 LA다운타운 건물 포트폴리오 7개 중 6개는 채무불이행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BofA 플라자 또한 9월 1일 만기가 도래한 4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저당증권(CMBS)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룩필드가 관리하던 대표적 건물이었던 개스컴퍼니타워는 한 때 가치가 6억3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나 최근 2억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LA카운티 정부가 매입에 나섰다.
최근 다운타운의 초고층 오피스 건물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거나 헐값에 팔려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치솟은 공실률이다. 펜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지며 빈 오피스가 늘어났다. 부동산회사 CBRE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LA다운타운 오피스 공실률은 38%에 달한다.
다만 최근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오피스 건물이 아닌 다른 상업용 부동산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조사회사 그린 스트리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오피스 건물이 아닌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은 3%가 올랐다. 브룩필드의 닉 굿맨 회장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유동성이 계속 자본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브룩필드는 3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고 CMBS 시장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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