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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시카고 신용 등급 ‘경계’ 평가

시카고 [로이터]

시카고 [로이터]

월스트리트 신용평가기관이 시카고의 신용 등급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향후 시카고 시의 채권 발행에 큰 영향을 끼치고 시민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대표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사는 최근 시카고의 신용을 평가하면서 ‘신용 경계’(credit watch)로 내렸다. 신용 등급은 기존과 같은 BBB+로 유지됐지만 향후 신용 평가가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이는 곧 이자가 약 0.25%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이렇게 신용 평가가 낮아지면서 향후 시청이 계획하고 있는 15억달러에 달하는 시 채권 재발행에도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0.25%의 이자율이 높아지면 향후 시카고 시청이 부담해야 하는 연간 금액은 400만달러, 총 1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의 신용 평가가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시의회에서 부결된 재산세 인상안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산세 인상으로 시청의 재정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계획이 좌초되면서 시 재정에 불안감이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향후 시카고 시의 재정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사는 이에 대해 “향후 90일내 시카고의 신용 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이는 시카고의 2025년 예산안 통과와 관계가 있으며 만약 일회용 처방으로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등급 하락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자신이 제안한 3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세 인상안이 부결되자 이를 1억5000만달러로 낮추고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세금을 추가 부과하는 안을 제안한 바 있다. 존슨 시장은 재산세 인상 규모를 더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재산세 인상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향후 시의회에서의 예산안 통과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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