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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삼성전자 주가

고대역폭메모리(HBM)서 뒤져 가격 하락
수직적 경영체제 탈피해야 기술개발 가속

얼마 전 미국 지사에서 근무하던 지인이 한국 본사의 재무 총괄의 책임을 지고 나가게 됐다.  
 
그분이 안부 문자를 보냈는데 짧은 문단 안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설명이 잘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한국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또 다들 열심히 일해서 일상이 전쟁터’라고 말했다. 그 자신도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그의 이런 평가는 과장되지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 만에 한국에 나가보니 그 와중에도 성큼 앞서나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신세계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저런 것을 기획한 직원들도 대단하지만 큰 비용이 들었을 기획안을 승인한 경영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증시에 상장은 안 돼 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주가 하락의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다.  
 
물론 직접적인 원인은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지만 실적이나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인공지능에 필수적인 부품 중 하나인 HBM 부문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 새로운 발견은 아니었지만, 기업의 수직적인 경영체제가 기술개발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하락 폭은 다르지만, 미 PHLX 반도체 지수도 지난 6개월 동안 하락한 것으로 보아 반도체 업체 중 삼성전자만 하락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주가는 더 오랫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신세계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알 수 없고 그 기획안이 승인받을 때까지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얼마나 걸렸는지도 알 수가 없다. 신세계 주가도 불 꺼진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화려하지 못하다.
 
단지 투자자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결과물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 드디어 해냈네’라는 감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신뢰와 관심을 갖게 해준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의견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은 ‘저걸 하네’라는 것이다. 실패와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로켓이 다시 착륙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일도 열심히 하는 한국 경제와 증시도 내년에는 좋아질 것을 기대해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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