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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여전한 언어 장벽

AALDEF, 아시안 유권자 출구 조사 결과
3명 중 1명 “투표소에서 언어 장벽 느껴”
영어 미숙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23%
이번 선거에서 통역서비스 제공 못 받아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투표소에서 언어 장벽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이 발표한 '2024 아시안아메리칸 출구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5일 뉴욕·뉴저지 등 10개주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고한 투표소 관련 어려움 중 3분의 1은 '언어 접근성 문제'였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아시안 유권자 중 15%는 '영어를 잘 못하거나 전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4%는 '투표 시에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17%는 '이번 선거 당시 투표소에 통역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82%는 '번역된 투표용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26%는 '이번 선거에서 번역된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투표소에서 '언어 장벽'과 관련해 보고된 사건의 대부분은 뉴욕시와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27%가 '투표 시에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중 23%는 '이번 선거 당시 투표소에 통역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10%는 '투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투표소에 동행했다'고 밝혔으며, '투표소 현장에서 공식 통역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67%였다.  
 
또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 39%는 '투표소에 번역된 투표용지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즉 상당수가 투표소에서 언어 지원 서비스를 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언어 서비스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베서니 리 AALDEF 사무총장은 "영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이민자 유권자들에게는 언어 서비스 지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들 중 상당수는 투표소에서 통역 서비스나 번역된 투표용지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안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 양상을 살펴보면, 뉴욕시에서는 아시안 유권자 54%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4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했다. 연방상원의원 투표에서는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61%가 민주당에, 31%가 공화당에 투표했으며, 선거 당시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상위 3개 이슈는 ▶경제·일자리 ▶낙태 ▶공공 안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저지주의 경우 아시안 유권자 절반(50%)이 해리스에, 43%가 트럼프에 투표했으며,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58%가 민주당에, 32%가 공화당에 투표했다. 뉴저지주 아시안 유권자들의 상위 이슈 3개는 ▶경제·일자리 ▶낙태 ▶민주주의였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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