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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도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되나

해리스 vs. 트럼프, 5.1%P 차이…32년만의 최소치
주지사 “해리스, 인지도 낮았다” 분석…현실 외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블루 스테이트’ 뉴저지주도 달라졌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51.5%)와 트럼프(46.4%)의 뉴저지주 득표율 차이는 5.1%포인트에 불과했는데, 이는 공화·민주당 후보간 32년만의 최소 격차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6일 대선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해리스의 패배는 주민들이 그에 대해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며 “2년간 캠페인을 한 트럼프와 부통령으로 재직하며 시간을 보낸 건 큰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지사의 현실 인식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해리스가 캠페인을 하며 여성의 자기결정권 수호를 강조하면서 정말 중요한 경제 문제는 잊었다는 것이다. 내실 없이 캠페인을 한 것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경제 문제가 주민들을 돌아서게 했다”며 “다른 주요한 이슈도 많은데 캠페인 내내 여성 권리만 말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기 민주당이 현상 유지에 골몰하고 노동자를 터부시했으며, 주민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이제 자신들의 과오를 뒤돌아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저지 매체 뉴저지모니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 고문 제임스 카빌이 만든 유명 문구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를 떠올려야 할 때”라며 “트럼프가 이긴 주요인은 결국 경제다. 민주당은 경제 문제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잊었다. 아울러 노동자들이 공화당을 지지했다”고 짚었다.
 
뉴저지 페어이디킨슨대학(FDU) 여론조사 총책임자는 “선거란, 불만이 있다면 집권자를 쫓아내는 장치”라며 “불만이 있으니 기존 정치인(민주당)이 쫓겨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뉴저지주 21개 카운티 중 12개 카운티를 가져갔다. 2020년 대비 우수한 성적이며, 특히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던 퍼세익카운티에서도 최소 6500표 앞섰다. 이는 2004년 이래 공화당 후보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정치 컨설턴트들은 경제 외에도 ▶공공안전 우려 ▶망명신청자 문제 ▶가자지구 사태 등이 트럼프가 승리한 요인이라며 민주당에 여러 모로 불리한 상황이었다고 꼬집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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