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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월 200달러 줄지만 이자 5만 달러 더내야"

내년 120만 건 만기 도래... "연체율 상승 불가피"
"앞으로 20년간 고금리 시대"... 수요공급 균형만이 해법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부의 주택시장 개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주택구매 부담을 낮추려는 정부의 단기 처방이 오히려 가계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롤린 로저스 중앙은행 부총재는 6일 토론토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최근 정부의 모기지 규제 완화 조치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상환기간 연장과 계약금 인하 정책이 대출기관과 차입자 모두에게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첫 주택 구입자와 신축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상환기간을 30년까지 허용하고, 보험가입 가능 주택가격 한도도 15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주택 구매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25년에서 30년으로 상환기간을 늘리면 월 상환금은 200달러 줄어들지만, 대출 전체 기간 동안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5만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은 내년에 약 120만 건의 고정금리 모기지가 만기를 맞기 때문이다.
 
 
 
대다수 가구가 현재보다 높은 금리로 재계약을 해야 하며, 이로 인해 현재 0.19%인 모기지 연체율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연체율이 0.5%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른바 '모기지 절벽'을 당장의 경제 위험요인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20년간은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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