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한인 후보들] 스틸 5%p 우세, 연방 하원 3선 가능성 커져
데이브 민 연방 하원 박빙 표차
최석호 가주 상원 진출 기대도
이미 의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현역 의원들은 유권자 지지를 통해 3선 고지에 올라서고 있다. 반면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며 현역 의원과 맞붙은 한인 후보들은 현실의 벽 앞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우선 치열한 선거를 치른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69) 하원의원의 3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의회에 입성한 스틸 의원(공화)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스틸 의원의 45지구는 선거 기간 내내 격전지로 떠올라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힘썼다.
6일 오후 5시 기준(개표율 66%) 스틸 의원은 득표율 52.5%(11만7378표)로 상대 후보인 데릭 트랜(민주) 득표율 47.5% 대비 5%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두 후보는 개표 초반 득표율 격차가 1.5%포인트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스틸 의원이 승기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스틸 의원의 3선이 확정되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을 제외한 하원 내 한인 의원 모두 3선 타이틀을 얻게 된다.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은 연방 하원 47지구에 도전해 상대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개표율 71% 기준 민 후보(민주)는 득표율 49.4%(12만7209표)로 상대 후보인 스콧 보 후보(공화) 득표율 50.6%(13만219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남부인 47지구는 한인 유권자도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초접전 상황인 현재 한인 표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34지구 연방 하원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후보는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국선변호사 출신 데이비드 김 후보는 득표율 43.5%로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 득표율 56.5%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막판까지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선거 직전 데이비드 류 전 LA 시의원의 고메즈 의원 지지 등으로 수세에 몰렸다.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한 최석호 후보는 향후 가주 의회의 유일한 한인 의원이란 타이틀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최 후보는 6일 오후 5시 기준 득표율 52.1%로 상대 후보인 현역 조쉬 뉴먼 득표율 47.9%보다 앞서고 있다.
가주 하원 54지구에 출마한 존 이 후보는 풀뿌리 정치를 내세웠지만 득표율 43.4%로 상대 후보 마크 곤잘레스 득표율 56.6%를 따라잡지 못했다.
LA 시의원 10지구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 역시 현역 헤더 허트 시의원과 득표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유 후보는 오후 5시 기준(개표율 47%) 득표율 38.3%(2만330표)로 허트 시의원 득표율 61.7%(3만2726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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