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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대선 후보지지 중단 후폭풍…논설위원 2명 추가 사임

독자 잇단 구독취소 사태

LA타임스가 오는 11월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기로 하자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독자들의 구독 취소가 계속되고, 논설위원들이 잇따라 사임했다.
 
LA타임스 노조 협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독자들의 분노와 혼란을 알고 있으며 일부는 구독까지 취소하고 있다”며 “다만, 취소 버튼을 누르기 전에 구독료가 편집국 내 수백 명에 이르는 저널리스트의 월급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논란은 LA타임스 소유주인 패트릭 순시옹 박사가 논설실의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막자 마리엘 가르자 논설실장이 이에 반발, 사직서를 내면서 불거졌다. 〈본지 10월25일자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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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디언은 LA타임스 전·현직 기자들의 증언을 인용하여 공개 지지 논란 이후 총 1793명의 독자가 구독을 취소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가르자 실장에 이어 두 명의 논설위원도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기자는 지난 2021년 형사 사법 개혁에 관한 사설로 퓰리처상을 받은 로버트 그린과 교육 및 환경 분야의 사설을 쓴 카린 클라인 등이다.
 
이와 관련해 순시옹 박사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각 후보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정책, 계획, 향후 4년간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려 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독자가 당파를 초월해 여러 정보를 두고 판단할 수 있게 하려 했지만, 논설실은 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침묵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1880년대부터 지난 1972년까지 대선 때마다 지지 후보를 발표했었다. 이후 한동안 후보 지지를 않다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이후 민주당 후보만 계속 지지해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역시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겠다고 25일 발표했다.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건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이례적인 결정이다. 워싱턴포스트의 사주는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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