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총기 폭력 최저치 기록
올해 1월~9월 476건 발생…지난해 비해 26% 급감
2006년 이후 최저…뉴욕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 감소
17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올해 현재까지 보고된 총기 폭력 건수가, 뉴욕주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라며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뉴욕주 총기폭력 근절(GIVE·Gun Involved Violence Elimination) 계획에 참여하는 뉴욕시 외 28개 경찰서가 보고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부상자가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부상자가 발생한 총격 사건은 476건으로, 뉴욕주가 총격 사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유티카(52% 감소)·트로이(48% 감소)·나이아가라 폭포(40% 감소) 등 지역에서 전년 대비 총격 사건이 40% 넘게 줄어들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나소카운티·서폭카운티·헴스테드 지역에서는 총격 사건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로체스터 38% ▶시라큐스 29% 등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GIVE 계획에 참여하지 않는 뉴욕시에서도 총격 사건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경(NYPD)은 “지난 13일까지 총격 사건이 723건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791건) 대비 약 9% 줄어든 수치”라고 보고했다.
한편 뉴욕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는 3046명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070명)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약물 과다복용 사망에 대한 인종 간 격차는 심화됐다. 지난해 백인 뉴욕 주민들의 과다 복용 사망률은 감소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사망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남성, 부유한 지역 주민들의 과다복용 사망률은 줄어든 반면 여성, 55~64세, 빈곤율이 높은 지역 주민들의 사망률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브롱스 주민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10만 명당 78명), ▶스태튼아일랜드(10만 명당 40.1명) ▶맨해튼(10만 명당 36명) ▶브루클린(10만 명당 32.9명) ▶퀸즈(10만 명당 24.5명)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지역사회에 약물 과다복용을 예방하기 위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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