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제 안 돼” vs “공정·공존 먼저”
연방상원 후보 TV토론회
경제·이민 입장차 드러내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을 거쳐 4년 전 연방하원에 입성한 김 후보는 지난해 가을 현역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뇌물로 기소되자 출마에 나선 바 있다. 호텔과 건설업 거부로 알려진 배쇼 후보는 올해 공화당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 후보와 배쇼 후보는 투표 마감을 3주 앞둔 지난 15일 뉴저지에서 정치 전문 채널 C-SPAN 주최로 열린 연방 상원 후보 토론회에서 정책과 철학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배쇼 후보는 “비즈니스 자유와 성장이 매우 중요하며 연방정부가 이를 통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호텔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직원을 관리하며 성장한 경험을 기반으로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의회와 리더들이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우리 모두가 함께 생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초점은 공정과 공존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낙태 문제에서는 배쇼 후보가 기존 공화당 정책과는 달리 여성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배쇼는 “가족을 중시하고 여성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50개 주가 균일한 원칙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당의 정책과 다르더라도 내가 가진 철학이 맞다고 믿는다면 그것에 맞는 표결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택권이 묵살되는 상황이 여러 주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모든 국민이 고통받고 있어 매우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경과 이민 문제에서는 뚜렷한 생각 차이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민 문제와 국경 문제는 연결된 부분도 있지만, 개별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며 “하지만 펜타닐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이민 문제로 돌리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한다. 충분한 인력이 배치됐으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배쇼 후보는 자신이 가진 호텔 직원들을 예로 들며 “뒷문으로 들어와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월경자들로 인해 기존 이민자들이 가장 화가 난 상태”라며 “연방 의회에서 이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김 의원도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다.
상대 당에 지지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쇼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을 꼽았으며, 김 후보는 아동 보호 세금 정책을 펼친 공화당 미트 롬니 상원의원을 꼽았다.
두 후보는 22일 마지막 후보 토론회를 갖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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