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한국 기업 최초 ‘시클라비아’ 참가
매운 라면 먹기 수백명 도전
SNS 구독자 게임 통해 선물
“주류 사회와 소통한 시간”
농심은 이날 주력 상품인 ‘신라면’을 행사 참가자들에게, 소셜미디어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을 통해 선물을 제공했다. 행사가 진행된 이날 ‘농심 USA’의 팔로워는 수백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은 농심 로고가 그려진 쇼핑백부터 신라면, 농심 로고가 붙여진 뱃지 등 다양했다. 일부 고객들은 쇼핑백이 받고 싶다며 여러 차례 줄을 서기도 했다. 아이들을 동반한 일행의 경우에는 농심에서 판매하는 새우깡, 꿀 꽈배기 등의 과자가 선물로 제공됐다.
이날 12시부터 1시까지는 ‘매운 라면 먹기 도전’ 시간이 열렸다. 일반 라면에 청양고추 등을 더 넣은 라면을 1분 이내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다. 13초라는 최단 시간에 성공한 도전자도 나왔고 한 번만 더 하면 안 되겠느냐는 어린 학생도 있었다. 너무 맵게 했을 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주최 측의 고려로 참가자 거의 모두가 상품을 받아갔다.
도전에 성공한 중국계 홍 씨는 “아주 매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평소 즐기던 라면이기 때문에 도전도 하고 상품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라면이 있지만 꼭 신라면을 먹는다”고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바나프 씨는 “농심 신라면을 자주 먹는다”며 “오늘 벤더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어 들렀다”고 했다. 그는 “사실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그림만 보고 골랐지만 이제는 ‘농심 신라면’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심 측 관계자는 “한인 업체로서 처음으로 시클라비아에 참여해 주류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여러 볼거리가 있었다. 중국계 젊은 학생들이 현악 4중주 연주를 했으며 DJ 공연과 바이크 부대에서 나오는 스피커의 흥겨운 노래에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편 시클라비아는 자동차 없는 거리 행사로 매년 LA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13일 열린 행사는 ‘LA의 심장(Heart of LA)’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가 진행되는 구간에서 시민들은 걷거나 뛸 수 있으며, 스케이트보드 및 자전거 등을 탈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시클라비아는 LA 주요 명소 곳곳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 행사는 밸리 지역에서 12월 8일 열린다. 시클라비아의 자세한 일정 등은 웹사이트( https://www.CicLAvi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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