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돈가스 전쟁’ 뜨겁다
2곳 새로 개업해 12개 업소 성업
푸드코트 3곳에도 한 개씩 위치
일식·왕돈가스 등이색 메뉴선봬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음식 장점
LA한인타운에 주소를 둔 돈가스 전문점은 12곳이나 됐다. 지난 4월 라성돈가스에 이어 8월에는 마이돈가스가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문을 열었다
기존 돈가스 전문점인 와코를 비롯해 갤러리아마켓 푸드코트에 갤러리아 돈가스도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있다. 더욱이 인근에 위치한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 내 돈가스하우스까지 포함하면 4곳이나 포진해 있다. 일반 돈가스 가격대는 16~20달러 사이다.
한인 요식 업계는 돈가스 전문점들이 한인타운에 몰리는 이유로 ▶남녀노소와 인종에 따른 호불호가 심하지 않으며 ▶단가는 쇠고기보다 낮고 ▶프라이드 치킨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또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은 쇠고기·닭고기·생선가스를 선택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 고객의 선호도도 높아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라는 것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모색하는 돈가스 전문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업소는 라성왕돈까스.
그레이스 조 온식스애비뉴호스피털리티 홍보 담당은 “토마토 베이스 소스가 일품인 1980년대 서울 남산 왕돈가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라며 “이민 1세대 향수를 자극하고 레트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 문화트렌드에 부합해 고객층이 넓다”고 설명했다.
마이 돈가스는 일본식 우나기(장어) 가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은숙 마이 돈가스 대표는 “주요 고객층은 태국계 등 아시안과 백인들이고 타인종들은 치킨가스를, 한인들은 우나기 가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미 자리를 잡은 돈가스 전문점 와코의 몰리 김 사장은 “주차 문제로 윌셔점을 닫고 지난 13일부터 올림픽 지점으로 합쳤다”며 “윌셔점 저녁 한정 메뉴였던 감자튀김(5.95달러)과 트리오콤보(돈가스/치킨/생선가스.24.95달러)를 올림픽 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가스 무한 경쟁 속에서 와코만의 차별화는 주류 판매 ‘특화’다. 다채로운 소주·맥주·막걸리가 준비돼 있다. 퇴근 후 안주용 메뉴인 트리오 콤보에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돈맥(돈가스+맥주)’은 젊은 층 사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돈가스 전문점 외에도 카페와 전문점들도 돈가스 메뉴를 추가하면 돈가스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지난 8월 베버리불러바드 인근에 문을 연 카페 블루스카이블루의 이미향 대표는 식사 메뉴에 돈가스를 추가했다.
그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배워온 조리법을 통해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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