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시니어 사망사고 스쿠터 뺑소니범 체포
사건 한달만에…마약 전과도
LA경찰국(LAPD)은 지난 8일 데빈 니콜 에일랜드(32·사진)를 뺑소니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에일랜드는 지난 9월12일 오후 제임스 M 우드 불러바드와 사우스 웨스트모어랜드 인근에서 스쿠터를 타고 시속 18마일의 속도로 달리다 도니 김(65)씨를 친 뒤 뒤따라오던 남편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충돌 이후 김씨는 현장에서 병원 이송 대신 응급처치를 택했다. 그러나 그는 귀가 후 통증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악화해 이날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검거된 에일랜드는 발목에 추적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보석이 허용됐다. 에일랜드는 사고 후 인스타그램 등에 “스쿠터를 타다 눈가에 사고로 상처가 났다”며 “최악에 날에 살아남았다. 다시는 스쿠터를 타지 않겠다”고 적는 등 사망 피해자에 대한 걱정이나 사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해당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 이번 사건 내용과 용의자의 인상착의, 복장 등이 유사하다는 점을 단서로 잡고 추적 끝에 그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일랜드는 지난해 6월 펜타닐 소지와 차량 절도 미수로 입건된 적이 있으며, 집행유예 위반 혐의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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