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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한인들도 환호…서점 문의 쇄도

"여성 작가 수상에 더 큰 의미"
문인들에게 도전과 희망 심어
책 품절, 대기표 받고 기다려야

박창우 세종문고 사장이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쓰인 배너를 유리벽에 부착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박창우 세종문고 사장이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쓰인 배너를 유리벽에 부착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인 사회 문인들도 환호하고 있다.
 
번역의 한계와 낮은 인지도로 인해 저평가되던 ‘K-문학’이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한인 작가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미주한국문인협회 오연희 회장은 “문인들이 속한 단체 카톡방이 한강 작가에 대한 기사와 칭찬으로 뜨겁다”고 밝히며 기쁨을 표현했다.
 
오 회장은 특히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읽고 큰 영감을 받았다며, “그의 시적인 문체와 독창적인 시선으로 글을 풀어나가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노벨문학상 후보에 한국 작가들이 거론됐으나 항상 수상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은 한인 문학계에도 큰 영광이다. 특히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서를 즐겨 한다는 헤일리 박(29) 씨는 “아침부터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었다”며 “그동안 남성 작가들만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것을 봤는데, 아시아계 여성 작가가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 큰 기쁨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의 서점들도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문의로 분주하다.
 
갤러리아몰 세종문고의 박창우 대표는 “오픈하자마자 책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여러 작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6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모두 품절됐다. 현재 대기표를 나눠주고 고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추가 주문한 책들은 도착하는 데 약 10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한강 작가는 시사성이 있는 작품으로서 이미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받아왔다”며 “한인으로서 이번 수상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LA 웨스턴길 해피북서점의 정재승 대표도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창고에 있던 재고까지 모두 꺼내 놓고 추가 주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한강 작가의 작품을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해 배치해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강 작가의 수상은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뛰어난 작가들도 많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이번 수상은 K-팝과 K-드라마의 원천인 ‘K-문학’의 저력과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한글 작품들이 영어권에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아·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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