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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권자 83.4%, “대선 때 투표할 것”

NAKASEC, 한인·아시안 유권자 설문 조사
한인 10명 중 8명 서류미비자 구제 지지

최근 전국적으로 아시안 유권자 수가 증가하는 등 아시안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가 강해지는 가운데, 한인 유권자 10명 중 8명이 이번 대선 때 투표할 계획을 밝히는 등 선거를 향한 열의를 드러냈다.
 
8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가 발표한 '한인 및 아시안 유권자 대상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유권자의 83.4%는 내달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거나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시안 유권자가 늘어나며 선거 결과의 당락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정당 및 정책 홍보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정당 중 최소 한 곳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한인 유권자는 31.3%에 불과했다.  
 
한인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아시안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너무 작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51%의 한인 유권자는 '자신의 투표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는 각종 대선 이슈에 대한 한인·아시안 유권자들의 관점도 제시됐다.  
 
먼저 이민 이슈 관련, 한인 유권자 84%는 '서류미비자 구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때 '서류미비자 구제'에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임시 노동 허가를 허용해주는 것부터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한인 유권자 3명 중 2명은 미국이 망명신청자 피난처(safe haven)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공공 안전 문제와 관련, 한인 유권자 30.2%는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한인 유권자의 51.1%는 '경찰관 수를 줄이더라도 그 예산이 정신 건강·주택·교육 관련 프로그램에 투입된다면 지역 경찰서의 예산 감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41.7%의 한인 유권자는 지역 경찰서 예산 감축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는, 한인 유권자의 약 절반(47.1%)이 '매우 찬성'하거나 '다소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29.4%는 '매우 반대'하거나 '다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성 결혼에 관해서는 한인 유권자의 65.3%가 지지 입장을 드러냈으며, 58.7%는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성별에 맞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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