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등 일부 공항 폐쇄, 항공편 대부분 취소
플로리다주로 북상 중인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8일부터 플로리다주 일부 공항이 폐쇄됐으며, 조지아주로 향하는 주민들의 대피 행렬도 이어졌다.
플로리다 서부 해안 지역에 있는 탬파 공항은 이날 폐쇄됐다. 새라소타와 세인트 피츠버그 공항도 폐쇄됐으며, 올랜도공항도 오가는 항공편 역시 모두 취소됐다. 프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이날 탬파공항에서 애틀랜타 노선을 포함, 34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밀턴의 예상 경로 [NHC 제공]
이날 전국적으로는 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9일 탬파, 올랜도, 포트마이어스 공항 등을 오가는 항공편은 이미 1500편 이상이 취소됐다.
플로리다 주민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조지아 재난관리국(GEMA)은 엑스(X)를 통해 플로리다 주민들이 조지아로 대피하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입은 조지아 남부의 수용 여력이 없어 애틀랜타, 콜럼버스, 메이컨, 알바니 등 북쪽 지역으로 올라올 것을 당부했다.
애틀랜타 남부 헨리 카운티에 있는 레이싱 트랙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웨이’는 피난민들에게 무료로 캠핑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탬파에서 자동차로 6시간 거리의 이 곳에서는 RV(레저용 차)와 캠핑카 등을 위한 캠핑장과 텐트를 제공한다. 대피 주민들은 경주장에 머무는 동안 샤워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물, 전기, 하수도가 연결된 특별 캠핑 공간은 1박에 35달러를 받고 제공한다.
플로리다주와는 달리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이번주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조지아 북부와 중부에는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일 오전 중부~동남부 지역에서 1.5인치 미만의 비가 내릴 수 있으며, 바람은 20~30mph에 그칠 전망이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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