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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 읊은 ‘즐거운 편지’<황동규 시인> 대상…578돌 한글날 기념 시낭송 대회

레빈스 “고통을 사랑으로 표현”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제578돌 한글날과 가주 한글날 선포를 기념하기 위한 ‘2024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국거점 세종학당,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 문화관광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한글의 아름다움, 한국 시와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어와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열렸다. 가주뿐만 아니라 콜로라도, 조지아, 뉴욕,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참여해 한국 시와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대회 대상은 USC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블레이크 레빈스(사진)가 수상했다. 레빈스는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낭송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즐거운 편지’는 기다림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사랑으로 표현한 시”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친한 한국인 친구와 그의 가족들과 잊을 수 없는 여름을 보낸 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불확실했던 일련의 감정에 공감해 이 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주최한 '2024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 온라인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주최한 '2024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 온라인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총 10명이 입상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낭송한 프리야 치터와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낭송한 오드리 메이어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앞으로도 한글, 한국어,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지속 및 확대하겠다”며 “한국어에 대한 깊은 감성과 정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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