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107만 가구 렌트비로 월 3천불 지출
팬데믹 전 대비 2배 이상 올라
높은 주택 가격과 이자율 영향
팬데믹 기간 동안 렌트비가 치솟으면서 가주에서만 렌트비로 매달 3000달러 이상 내는 가구 수가 100만 가구를 넘어섰다.
LA데일리뉴스의 2일 보도에 따르면 가주에서 월 3000달러 이상 렌트비를 내는 세입자는 107만 가구에 달했다. 전국에서 월 3000달러를 렌트비로 지불하는 가구 수가 총 290만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가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37%나 됐다. 특히 뉴욕,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텍사스, 뉴저지의 월 렌트비로 3000달러를 내는 모든 가구 수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2023년의 조사를 비교해보면 가주에서 월 3000달러 이상 렌트비를 지불하는 세입자는 4년간 58만7000여 가구가 늘어났다. 4년 동안 가구 수가 2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전체 대비 비율을 살펴봐도 팬데믹은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월 3000달러 이상 렌트비를 내는 가구가 전체 세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3%였으나 2023년에는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18.2%가 됐다. 가주 세입자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매달 3000달러 이상의 렌트비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고공 행진하는 렌트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꼽았다. 크게 상승한 집값과 높은 모기지 금리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하는 주민들이 주택 임대로 몰리면서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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