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미래세대와의 미학적 융합
현대의 10대 중반에서 20대에 속해 있는 미래세대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기고 나가야 하는 세대이다.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미래세대를 급변하는 일자리 시장에서 사회 초년생들로 보고 이들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수입이 적은 일을 하는 쓸 돈이 없는 (less money to spend) 세대, 학자금 융자로 빚을 진 채 사회로 나와야 하는 빚 독촉에 시달리는 (encumbered with debt) 빚을 진 세대, 수입이 적어 결혼, 주택에 투자하지 않고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소비를 하는 다른 우선순위를 가진 (different priorities) 세대라고 정의한다. 미래세대는 디지털 원주민 (digital native)으로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선 상에서 생활한다.
이와 같은 미래세대를 이해하고 교육하기 위해 미학적 교육이 재조명 받고 있다.
미학적 교육이란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관점과 사고를 융합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교육방법이다. 동일한 표준에 따라 평가받고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한다. 미학적 교육은 음악, 미술, 상징, 놀이와 같은 예술적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융합 교육의 한 방법으로서 마치 나무가 흙과 물과 햇빛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잎과 열매를 맺듯이 융합되어야만 서로 존재하고 성장할 수 있음을 가르친다. 미학적 융합은 개인이 발현하는 창의적인 색이 다른 색들과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모자이크 예술 작품을 연상하게 한다. 한 조각이 주변의 다양한 조각들과 융합되어 아름다움을 발현될 때 비로서 파편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체가 된 모자이크 작품이 된다. 미학적 교육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교육이며, 각각의 아름다움을 수용하고 동시에 다른 것들과 융합하여 새로운 시너지(synergy) 효과를 창조해내는 교육이다.
드류 신학교 (Drew Theological School)의 레오날드 스윗 (Leonard Sweet) 교수는 신약시대의 입맞춤 인사가 융합의 좋은 예라고 주장한다. 사도 바울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했다. 중세시대에서는 영주와 신하 및 기사들이 동맹과 언약을 맺을 때 입맞춤의 예식을 갖추었다. 오늘날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가 부부의 연을 맺을 때에도 공개적인 입맞춤을 통해 새로운 가정의 탄생을 공표한다. 초대교회는 서로 입맞춤 인사를 통해 유기적인 신앙 공동체 일원임을 확인했다. 입맞춤의 융합은 곧 유기체적 연합을 의미한다. 각자의 기질과 특성을 유지한 채 다른 개체와의 유기적 결합을 이룩할 때 이루어지는 융합이다. 융합은 무분별한 혼합이 아니다. 질서와 언약, 신뢰와 성실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햇빛과 비가 공급되어야 한다. 흙은 나무의 뿌리가 자양분과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좋은 토양이 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융합될 때 나무는 흙에 뿌리를 튼튼하게 박고 잎을 내어 햇빛을 받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된다. 융합은 이와 같이 둘 이상의 개체들이 모여 서로의 가치와 효용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새로운 차원의 아름다움 창조하고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 방법이다. 현대인의 스마트폰은 전화의 기능 뿐만 아니라 게임, 영화, 웹툰, 스케줄러 (scheduler), 쇼핑, 문서 작성, 이메일, 메신저, 은행, 증권 등 수많은 기능을 융합한 통합기기이다. 융합이 바로 창조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본 철학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융합은 미래의 운송수단이 어떠해야 할 지 상상하게 된다. 융합이 곧 창조성의 원리인 깃이다. 태초에 하나님은 모든 만물이 온전한 융합을 통해 조화롭게 이루어진 창조를 완성시키셨다.
미래세대와의 미학적 융합은 미래세대를 어떻게 교육하고 이끌어야 할 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입맞춤의 융합은 곧 유기적 융합이다. 현대교회는 미래세대를 유기적 공동체로 받아들이고 미래세대가 한 몸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해야 한다. 언어와 문화로 미래세대와 분리된 예배를 배제하고 불편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함께 표현되는 받아 통합 및 융합예배를 지향해야 한다. 미래세대와 함께 조직된 소그룹 모임을 운영하여 미래세대는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말하며 기성세대는 미래세대에 대한 요구와 기대를 듣고 함께 대화해야 한다. 미래세대와의 거룩한 입맞춤의 유기적 융합이 미래세대를 한인교회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의 묘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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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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