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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노점상 2만3000개…갈수록 증가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 일대 등 퀸즈·맨해튼에 집중
한인 소기업 업주 “무분별한 노점상, 영업 방해” 불만
96%가 이민자, 대부분 불법…“라이선스 늘려야” 의견도

뉴욕시에서 운영되는 노점상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만3000개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싱크탱크 이민연구이니셔티브(Immigration Research Initiative·IRI)가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운영되는 노점상 수는 총 2만3000개로 추정됐다. IRI는 조너선 아우어바흐 조지메이슨대 조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보고서를 내놓았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들의 96%가 이민자로, 이들은 대부분 노점상 운영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점상이 가장 많은 지역은 퀸즈 코로나(16%)였으며, 잭슨하이츠(3%)와 플러싱(3%)에서도 상당수 노점상이 운영되고 있었다.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 일대 노점상이 몰려 있어 많은 상인과 행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 한인 델리 업주는 “가게 바로 앞에서, 우리가 파는 같은 물건을 더 싼 가격으로 팔고 있어 영업에 타격을 입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쫓아내기도 어렵다”며 “시정부 차원의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만3000개 노점상 중 과일·스낵 등 식품 노점상은 2만500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 잡화 노점상은 2400개에 그쳤다.  
 
문제는 대부분 노점상이 불법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식품 노점상 중 75%는 불법인데, 위생 점검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일반 잡화 노점상은 라이선스를 갖춘 경우가 63%로 더 많았다.
 
최근 뉴욕시로 들어온 망명신청자가 급증하면서 노점상이 부쩍 늘어난 만큼, 단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망명신청자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계를 위한 마지막 수단마저 단속하는 것은 인도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2016년 이후 신규 발급이 중단된 노점상 라이선스를 늘리고, 합법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노점상 라이선스 신청 대기 건수는 1만992건에 달한다.  
 
한편 식품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들의 39%는 귀화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였으며, 27%는 불법 체류자, 30%는 답변을 거부했다. 출신 국가는 멕시코(30%)가 가장 많았고 에콰도르(24%), 이집트(20%), 세네갈(7%)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안 운영자는 7% 수준이다. 식품 노점상 수익은 주당 평균 250~1000달러, 잡화 노점상 수익은 주당 500~1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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