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쓰면 크레딧카드 수수료 절약…주유할 때 개인 정보 보호도
쇼핑 시 충동구매 방지 가능
수립 예산 내 지출로 돈 아껴
크레딧카드 사용자의 증가로 크레딧카드 부채도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더 내야 하고 또 과소비로 이어지기 쉽다며 현금이나 데빗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본인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이 크레딧카드 결제보다 돈 절약 면에서 더 나을 때를 알아봤다.
▶개스값
자동차에 주유할 때 보통 크레딧카드를 사용한다. 주유소는 크레딧카드 사용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추가로 받기 때문에 현금 결제가 더 유리하다.
개인금융전문업체 너드월렛은 주유소에서 크레딧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불하면 갤런당 평균 5센트~10센트, 최대 40센트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15갤런 기준 적게는 75센트, 많게는 6달러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데빗카드 결제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현금 결제가 낫다. 카드 단말기 내부에 특수장치를 삽입해 카드 소지자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스키머(skimmer)’ 사기가 급증해서다. 신용 전문업체 파이코(FICO)는 지난해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빗카드 건수는 31만5000건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96% 급증한 것이다.
▶대학 학비
대학 학비 납부할 때도 크레딧카드보다는 현금 또는 데빗카드로 결제하는 게 이롭다. 대학에서 부과하는 크레딧카드 사용 수수료가 크레딧카드의 다른 혜택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고뱅킹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의 85%가 크레딧카드 결제를 허용한다. 결제 금액의 2~3%를 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데 통상 크레딧카드사의 캐시백 혜택이 이보다 낮다는 것이다. 특히 크레딧카드 평균 연체 이자율이 24.92%인 점을 고려하면 납부를 한 번 밀려도 큰돈을 연체료로 지불해야 해서 더 주의해야 한다.
▶그로서리 쇼핑
그로서리 쇼핑 시에 크레딧카드를 쓰면 충동구매로 과소비할 수 있다. 따라서 현금이나 데빗카드 사용을 통해 본인 예산 안에서만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포브스는 최근 조사를 통해 현금 결제 시 충동구매할 확률이 크레딧카드 사용 시보다 2배 낮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구매 품목을 미리 정하고 예산을 세우면 돈을 더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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