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화이트삭스 시즌 최다패 타이 불명예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앞에서 1등이 될 수 없다면 뒤에서 1등이 되는 방법을 확실하게 찾아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22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서 2대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120번째 패배(36승)를 당한 화이트삭스는 20세기 이후 MLB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인 1962년의 뉴욕 메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날 8회 초까지 2대1로 앞서던 화이트삭스는 8회말 파드레스에 3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2024시즌 종료까지 아직 6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화이트삭스가 메츠를 넘어서 20세기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수립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 문제다.
MLB 역사상 가장 많은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은 1899년의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가 기록한 134패(20승)다.
화이트삭스는 22일 현재 36승 12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와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화이트삭스 승률 2할3푼1리는 유일한 2할대로 내셔널리그 승률 꼴찌 마이애미 말린스(57승99패, 3할6푼5리)보다 월등하게 낮고 아메리칸 리그서 승률이 두 번째로 낮은 LA 에인절스(63승93패, 4할4리)와 비교해도 1할7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화이트삭스와 지구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승차는 무려 53.5게임 차이다.
화이트삭스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그레이디 사이즈모어는 "그 누구도 패배를 반기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 팀 내부보다 외부에서 우리 기록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다음 경기를 이기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신문 지면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한, 억지스럽게 뽑아낸 듯한 소감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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