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지도부, 임시예산안 합의
대선 앞 ‘셧다운’ 위기 피할 듯
비밀경호국 추가지원 내용 포함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연방정부 예산안을 기존 수준에 준해 3개월간 연장하는 임시예산 합의안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매년 10월 1일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데, 해당일 0시까지 새로운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필수 불가결한 일부 활동을 제외하고 정부의 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둔 올해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18일 하원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6개월짜리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은 물론이고 당 내부 반대로 부결 사태에 직면했다. 해당 예산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강경파가 추진해 온 투표 등록시 시민권을 증명하게 하는 ‘세이브 법’이 포함됐다. 투표 요건을 강화하는 해당 법 때문에 민주당은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 내에서도 220명 중 14명이 반대했다.
이번에 양당이 합의한 안에는 ‘세이브 법’ 관련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대선 등 국가적 특별 행사를 위해 비밀경호국(SS)에 2억3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새로 포함됐다. 하원 운영위는 23일부터 합의안 심사에 착수, 이르면 25일 본회의 안건으로 부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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