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집값…8월에도 또 상승
1년새 3.1%, 한달새 0.5%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 4개월내 최대
기존주택 중간가격 역대 최고
LA·리버사이드·SD 소폭 하락
레드핀 주택 가격지수(RHPI)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포함)이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참조〉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8월 부동산시장 분석에서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41만67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8월 가격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주택 재고 증가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매물 가뭄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아 주택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5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상승한 곳은 30곳에 이른다. 전국적인 상승세에도 LA 등 남가주 몇몇 대도시 지역은 전월 대비 다소 하락했다.
▶8월 전월 대비 상승
레드핀 주택 가격지수(RHPI)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7월보다 0.5%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6.7% 상승했지만 1월 이후 연간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레드핀은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로 매물 부족을 지목했다. 주택 공급은 1년 전보다 16.7% 증가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줄었다. 셰하리르 보카리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하락에 매물이 적어 주택 매매가 이례적으로 부진한 여름 동안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도시 60% 상승세
전국 50개 대도시 지역을 살펴보면 60%에 해당하는 30개 지역에서 8월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필라델피아(1.5%), 디트로이트(1.3%),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1.2%)였다.
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2.4%)로 나타났다. 이어 미시건주 워렌(-0.9%)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0.7%)가 뒤를 이었다.
남가주 지역 LA도 전월 대비 0.09% 하락했다.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도 각각 0.2%, 0.18% 내렸다. 애너하임은 전월 대비 0.38% 상승했다.
북가주 지역에서 샌프란시스코 0.03%, 오클랜드 0.65% 전월 대비 각각 하락한 반면 샌호세 0.4%, 새크라멘토 0.43% 올랐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LA한인타운 주택 매매가 여름 동안 전년 대비 늘었다가 9월 들어 다소 주춤했다”며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가면 매매가 활성화되고 소폭 내렸던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주택 가격 최고치
8월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41만67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8월 가격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주택거래는 하락세 흐름을 이어가며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AR에 따르면 기존주택 매매는 386만건으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2% 내렸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2월 438만건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말 기준 기존주택 재고량은 135만 가구로 전월 대비 0.7%, 지난해 7월 대비 22.7% 각각 증가했다. 19일 기준 30년 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는 6.6%로 하락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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