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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저축 여건' 꼴찌에서 두번째…50개 주에서 저축 49위

주택비용·물가부담 영향

국내 50개 주 가운데 가주가 저축을 통한 자산 증식의 기회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야후파이낸스는 중간소득, 물가, 주택 비용, 주 정부 세율 등 경제지표 7개를 활용해  국내 50개 주의 저축 여건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 가주가 50개 주 중 두 번째로 저축 여건이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중간소득이 8만4500달러로 타 주 대비 소득 수준이 높은 가주에서 저축이 힘든 건 주택 비용 등을 포함한 물가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타주보다 큰 탓이다. 매체에 따르면 가주 세입자의 53%, 주택 소유주의 37%는 전체 소득 30% 이상을 각각 렌트와 모기지 등 주거 비용에 쓴다. 일례로 연 10만 달러를 버는 세입자 2명 중 1명은 3만 달러 이상을 렌트와 보험료 등 주거비에 돈을 쓰고 있다. 높은 주거 비용을 포함한 생활비에 더해 판매세와 소득세 등의 세금 부담도 타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가주민은 저축할 가용 소득이 타주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같은 이유로 하와이는 전국에서 돈 모으기 가장 힘든 주로 꼽혔다. 중간 소득이 9만1010달러로 높은 데 반해, 하와이는 높은 주거 비용이 이를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하와이의 경우 세입자 56%와 주택 소유주 36%가 소득 30% 이상을 주택 비용에 쓴다. 소비자 부채 규모도 커서 저축할 여력이 없다. 소득 대비 부채비율(DTI)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저축 여건이 최악인 주 상위 5곳 모두 지역 물가가 높은 주였다. 매사추세츠가 3위에 랭크됐다. 플로리다(4위)와 뉴저지(5위)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소득은 타 주보다 적지만 주거 비용 부담이 적고 전반적으로 물가가 낮은 주들은 저축 여건이 우수했다. 전국에서 저축이 가장 용이한 주는 노스다코타였다. 이외 사우스다코타, 캔자스,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등 물가가 낮은 중부 지역의 저축 여건이 양호했다.
 
매체는 효과적인 저축 전략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고수익 저축 계좌 활용 ▶401(k), IRA 등 은퇴계좌 내 추가 저축을 통한 소득세 절감 ▶학자금 대출 탕감 관련 연방 정부 지원제도 활용 ▶보유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렌트 또는 모기지 페이먼트 축소 등을 소개했다.  

서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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