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 연극협회 35주년 기념 연극 “꿈꾸는 포장마차, 거위의 꿈”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과 꿈 그려내며 호응과 박수갈채 속 성황리에 마무리
달라스 한인 연극협회(회장 김길수)의 창립 35주년 기념 추석 맞이 한마당 축제인 “꿈꾸는 포장마차-거위의 꿈” 연극이 9월15일(일) 저녁 6시에 어빙 아츠 센터(Irving Arts Center) 카펜터 홀에서 선보였다.
김길수 작, 안민국 연출의 꿈꾸는 포장마차-거위의 꿈은 미국으로 이민 온 첫 세대의 애환과 그 시대의 생활상 및 희노애락을 표현해 낸 작품이며, 달라스 한인의 자체 창작 작품이라는 데에 더 의미가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달라스 연극협회와 관계를 쌓아온 최종원 배우가 동료 배우 이태훈, 최승일과 함께 이번 연극에 특별출연으로 함께하며 힘을 보탰고, 태런 카운티 칼리지 교수를 역임하고 한국무용 최고지도상 및 각종 수상 이력이 있는 숨(SOOM) 예술단 대표로 있는 박지애 안무가가 배우들의 안무와 함께 극 중 실어증 여인을 연기하며 공연의 예술성을 더욱 승화시켰다.
포장마차의 ‘거위의 꿈’ 이라는 이름은 미국에 온 이민자들 모두가 다함께 좋은 미래를 꿈꾸며 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마다의 사연과 삶의 얘기 보따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포장마차에 하나 둘 모여 다양한 삶의 보따리를 풀어놓고 지친 삶에 위로를 받는다.
제각각 다른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나누는 희로애락, 애환과 고뇌, 지난 날들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꿈 등의 대화들은 우리 이민자들의 삶과 한인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플라워마운드에 사는 애슐리씨는 연극을 관람한 후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감과 연민이 되면서도 우리 2-3세대 자녀들이 이런 것들을 과연 이해하고 알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고 소감을 나눴다.
전문 연극인이 아니라 각자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몇 달간 틈틈이 모여 힘들게 연습하며 준비해온 모든 연기자와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완성도 높은 이번 연극과 넓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객 유치라는 결과는, 달라스 연극협회를 통한 미래에 대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달라스 한인들의 문화 생활 격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캐서린 조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