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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내집 빈곤층’ 비율 전국 19위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30.5%…캘리포니아가 1위

텍사스 주택

텍사스 주택

 텍사스 주내 전체 주택 소유 가구중 3분의 1이 ‘내집 빈곤층’(house poor: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주택 마련을 위한 무리한 대출로 인해 생긴 이자 부담과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용어로 총소득의 30%이상을 주택 비용에 지출하는 가구를 일컫는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뉴스 리서치’(Creditnews Research)는 가장 최근의 연방센서스국 주택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주택 소유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 관련 비용 지출을 비교, 평가해 미전국 52개주(워싱턴DC 및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포함)의 ‘2024년 주별 내집 빈곤층 순위’(2024 House Poor Rankings by State)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약 약 3분의 1이 주거 비용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내집 빈곤층으로 파악됐다. 내집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비율 30.8%를 전국 평균치로 잡을 때 17개주가 이를 초과했다. 하지만 이 내집 빈곤층 순위는 각 주별 가구 평균 소득과는 거의 상관 관계가 없었다.
주택 빈곤층 비율은 모기지가 있는 가구의 경우 37.2%로 치솟았고 모기지가 없는 주택 소유 가구도 5명 중 1명(20.8%)꼴로 같은 처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택 유지 관리 비용(예: 공공요금, 재산세, 보험, 수리 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텍사스의 내집 빈곤층 비율은 전국 평균 보다는 약간 낮은 30.5%로 52개주 가운데 중상위권인 전국 19위를 기록했다. 텍사스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7만2,284달러였고 연간 중간 주거비용은 1만5,432달러에 달했다.  
내집 빈곤층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43%에 달했으며 그 다음은 하와이(42.3%), 뉴욕(39.3%), 뉴저지(37.7%), 매사추세츠(37.1%), 플로리다(36.8%), 버몬트(36.4%), 코네티컷(35.5%), 오레곤(34.6%), 로드 아일랜드(34.2%)의 순이었다.  
반면, 내집 빈곤층 가구의 비중이 제일 낮은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로 19.5%에 그쳤으며 노스 다코타(22.1%), 인디애나(22.7%), 아이오와(23.6%), 사우스 다코타(23.6%), 오하이오(23.8%)의 순으로 낮았다.
내집 빈곤층 비중이 최소 30%인 주는 19개주였고 이중 5개주를 제외한 14개주는 가구당 중간 소득이 전국 평균(7만3,477달러)보다 높았다. 워싱턴 DC의 경우, 내집 빈곤층 비율이 30.8%로 전국 18위를 차지했지만 가구당 중간 소득은 10만1,027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내집 빈곤층 비율이 30%를 넘지만 가구당 중간 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주는 텍사스($72,284), 네바다($72,333), 메인($69,543), 플로리다($69,303), 일리노이($66,785)였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내집 빈곤층 비율이 19.5%로 가장 낮지만, 중간 소득이 5만4,32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다.  
한편, 집이 없는 가구 비율이 높은 주에서 주택 가격이 높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크레딧뉴스 리서치가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79만3,600달러)와 하와이(71만4,100달러)가 미국에서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이 가장 높으며 또한 집이 없는 가구의 비율도 가장 높다.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2023년 11월 현재 전국 평균 38만7,600달러였다. 뉴욕과 매사추세츠도 주택이 부족한 상위 5개주에 속하는데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이 각각 64만9천달러와 59만5,700달러로 가장 높은 주들에 속했다.
반면에 주택이 부족한 가구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부동산 가격도 훨씬 낮다.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웨스트 버지니아가 28만4천달러, 노스 다코타 33만4,075달러, 인디애나 28만4,500달러, 아이다호 28만9,900달러, 아이오와주는 30만200달러로 모두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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