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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파이어’ 방화 용의자 체포…산불 확산세

하일랜드서 지핀 불이 번져나가
남가주 4곳서 10만 에이커 전소

10일 밤 레이크 엘시노 지역의 주민들이 에어포트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10일 밤 레이크 엘시노 지역의 주민들이 에어포트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샌버나디노카운티 전역을 위협하는 ‘라인 파이어’를 낸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 남가주 산간지역 4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규모로 커지고 있다. 개빈 뉴섬 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라인 파이어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노코에 거주하는 용의자 저스틴 W 할스텐버그(34)가 지난 5일 하일랜드시 알핀가와 베이스라인 로드 인근에서 불을 지핀 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라인 산불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용의자는 가주 중앙구치소에 구금된 채 보석금 8만 달러가 책정됐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LA카운티 브리지 파이어,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인 파이어,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파이어, 샌디에이고 로블라 파이어 등 남가주 지역 총 4곳에서 대형산불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주 폭염 속 시작된 라인 산불, 브리지 산불, 에어포트 산불은 진화율 0~14%로 좀처럼 기세가 꺾이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LA데일리뉴스는 남가주 산불 진화작업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로블라 산불 진화율만 84%로 피해 지역이 1000에이커에 그쳤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산불로 총 1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 대형산불로 인해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빅베어 인근·트라뷰코캐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렸고, 산불 지역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대형산불은 LA·리버사이드·오렌지 카운티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현재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산불은 지난 8일 발생한 브리지 산불로 엔젤레스 국유림 4만9008에이커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소방 항공 및 헬기, 소방관 2000명 이상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 0%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 산불은 마운틴 볼디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온타리오, 북쪽 필란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 지역이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대기질도 최악인 상황이다. 뉴섬 지사는 FEMA에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드랜드와 하이랜드 북동쪽에서 지난 5일 발생한 라인 산불은 3만4782에이커를 태웠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다쳤고, 빅베어 지역을 포함한 산간지역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현재 진화율은 14%에 머물고 있다.  
 
LA타임스는 라인 산불로 주택 등 6만5600여 시설물이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발생한 에어포트 산불은 2만2910에이커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0%다. 이 산불로 소방관 8명, 주민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어포트 산불은 트라큘라캐년 동쪽 샌타애나 마운틴 일대로 확산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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