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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 한인 렌트·모기지 부담 갈수록 커져

뉴욕주 렌트거주 한인 55.8%, 소득 30% 이상 렌트로
한인들 소득대비 모기지 비용부담도 갈수록 증가세
한인 시니어 빈곤율 뉴욕 26.1%, 뉴저지 18.0%로 심각

뉴욕·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느끼는 주택비용 압박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가구소득은 계속해서 늘고 있고, 물가를 반영해 최근 더 오르긴 했지만 그에 비해 집값과 렌트가 오르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서다. 특히 뉴욕의 경우 렌트 가격 급등세가 심각한 만큼,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집을 산 경우도 많아졌다.
 
12일자로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 주택 소유 한인(혼혈포함) 중, 모기지가 소득의 30% 이상을 차지한 경우는 40.8%에 달했다. 2022년 당시 비율(40.5%)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뉴저지주 한인 중 모기지가 소득의 30% 이상을 차지한 비율은 38.1%에서 40.2%로 높아졌다.
 
렌트를 내며 사는 한인들의 주택비용 부담은 더 크다. 뉴욕주 한인 중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내는 한인은 55.8%에 달했다. 뉴저지주의 경우 53.7%를 기록했다. 2022년 당시 뉴욕주 렌트 거주자 중 소득의 30% 이상을 쓴 경우는 47.9%, 뉴저지주는 47.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결과다.  
 
렌트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차라리 집을 사는 한인들도 많아졌다. 뉴욕주에서 렌트로 거주하는 한인들이 부담하는 중간값은 매월 2195달러, 뉴저지주는 2226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국 한인 렌트 중간값(월 1873달러)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뉴욕주 한인 주택소유 비율은 2022년 44.6%에서 45.1%로 높아졌다. 다만 뉴저지주 한인 주택소유비율은 같은 기간 57.1%에서 53.8%로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 인구는 총 15만4137명으로 2022년(15만4211명)보다 소폭 줄었다. 뉴저지주 한인 인구는 10만8498명에서 10만8840명으로 소폭 늘었다. 전국 한인 인구는 202만3517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한인 가구 중간소득은 9만1604달러로 2022년(10만286달러) 대비 줄어든 반면, 뉴저지주 한인 가구 중간소득은 11만7554달러로 2022년(10만7978달러) 대비 늘었다. 특히 뉴욕주의 경우 소득보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빠른 탓에 한인 빈곤율이 7.1%에서 10.4%로 올랐다. 특히 뉴욕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 빈곤율은 26.1%까지 급등했다. 뉴저지주 한인 시니어 빈곤율은 18.0%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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