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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지친 한인 동포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16회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 성료 … 150명 출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실천

제16회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 성료

제16회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 성료

 제16회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가 우천 속에서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천주교회(주임신부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한인 동포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특별히 카우보이스 골프클럽(Cowboys Golf Club)에서 진행됐다.
지난 3일(화) 오후 1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특별함을 더했다. 총 150명이 골프대회에 참가했고 자원봉사자 15명이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수고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골프코스의 상태가 대회를 진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대회는 조재형 신부의 인사말과 기도로 시작됐다. 조재형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중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기상이 이렇다 보니 무엇보다 안전에 유념해 주시고, 버디 많이 하시고 홀인원도 하시기 바란다”고 출전자들을 격려했다.
고요한 준비위원장의 룰 설명과 경기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참가자들은 각자의 홀로 출발했다.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 남성 싱글조, A조(핸디 10~18), B조(핸디 19 이상) ▲ 여성조 ▲ 60세 이상 시니어조로 진행됐다. 각 조에서 1, 2, 3등과 장타상 및 근접상 그리고 전체 메달리스트 시상이 있었다.
고요한 준비위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20년 전에는 한인사회에서 골프대회가 열리면 참가하는 한인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를 열면서 골프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됐고, 그 후 큰 규모의 한인 골프대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고요한 준비위원장은 “세미 프라이빗 골프코스인 카우보이스 골프클럽에서 대규모 골프대회를 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저희가 골프코스에 지불하는 비용이 참가자 1인당 200달러지만 참가비는 1인당 150달러만 접수했다”고 부연했다. 나머지 50달러는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 재단에 지금까지 후원금 등으로 축적된 자금으로 부담했다고 고요한 준비위원장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나면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나 한글학교 후원금으로 기증했는데, 이번 대회만큼은 팬데믹이 끝난 것을 축하하고 대회에 실질적으로 참가하는 한인들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참가비를 적게 받고 좋은 골프코스에서 대회를 진행하기로 조재형 신부가 결정했다고 고요한 준비위원장은 덧붙였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 골프대회는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천주교회 성당을 건축하기 위한 여러 행사 중 하나로 시작됐다. 그 첫 출발은 2003년 천주교 달라스 교구장이었던 그라만 주교가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주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 당시 본당 이치훈 요셉 신부의 요청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직접 승인을 얻고 그로부터 1년 뒤 제1회 김수환 추기경 골프대회가 2004년 개최돼 많은 북텍사스 지역 한인동포들의 참여와 후원 속에 열렸다.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는 올해로 2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데, 단일 종목으로는 텍사스 한인 사회에서 가장 큰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는 천주교 신자들 뿐 아니라 달라스 지역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되는 대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미주에서 유일하게 이어오던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골프대회는 팬데믹으로 지친 동포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이 담긴 행사로 최고의 골프 코스에 동포분들을 초대하고자 마련됐다”며 “무엇보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인 만큼 달라스 동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이번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살아생전 “추기경배 골프대회를 허락하심은 기도하는 삶, 진정으로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삶, 그리고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를 실천하는 공동체의 삶을 살도록 동포 사회를 변화시키게 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데 그 목적을 두고자 하였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천주교회 및 김수환 추기경배 골프대회에 관한 기타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dallaskoreancatholic.org에서 접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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