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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고교 총격 용의자, 지난해 범죄 암시”

14세 콜트 그레이, 지난해 잭슨카운티서 조사받아
당시 부친과 출석, 범죄 예고글 게시 혐의 부인
FBI “막을 기회 있었다” vs. 셰리프 “조사 철저했다”

〈속보〉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4일 총격사건이 발생해 수학교사 2명, 14세 학생 2명이 숨진 가운데, 용의자 콜트 그레이가 지난해 온라인 게이머 메신저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 등을 통해 총격을 암식하는 내용을 작성, 5월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총격 사건에 다수 쓰이는 AR-15형 반자동 소총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크리스 호시 조지아주 수사국(GBI) 국장에 의해 밝혀졌다.
 
5일 디스코드·FBI 애틀란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3세의 그레이는 4월 디스코드 계정을 만들었고, 불특정 학교에 대한 급습을 암시하는 등 범죄 예고글을 총기 사진과 게시한 혐의로 4주가량 뒤에 계정 폐쇄 조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FBI에 여러 건의 익명 제보가 들어간 까닭에 잭슨카운티 조사관들은 그레이와 그 부친을 조사했다. 부친 그레이는 집에 사냥총이 있지만, 그의 아들의 접근권은 없다고 주장했고, 그레이는 글 작성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정이 탈취당했으며 악용될까봐 우려된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잭슨카운티는 카운티 내 고교들에 주의보를 내렸지만, 뉴욕타임스는 인근의 배로우카운티 아팔라치까지 전달됐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조사관들이 그레이를 체포하거나 추가 조치를 취할 만한 여지를 놓쳤다"고 했고, 재니스 맨검 잭슨카운티 셰리프는 "당시 조사는 철저했고, 게임 사이트 위협은 입증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그레이는 청소년 구금센터에 갇힌 상태며, 6일 오전 8시 30분 배로우카운티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망자는 14세 메이슨 슈어혼, 크리스천 앵글로와 수학교사 크리스티나 이레미(53), 수학교사겸 축구 코치 리처스 애스핀월(39) 등 최소 4명이며, 8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다쳤다.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해 전국서 최소 4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Mass Murders)은 이날 기준 23건이며, 이중 12~17세 사망자는 802명이다.
 
한편 2020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배로우카운티에 거주하는 아시안은 3274명이며, 윈더로 좁히면 1102명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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