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영화제 11월7일 개막
올해 25회째…160여 작품 소개
갈라 의장에 리 앤 김·제인 리
"한인커뮤니티 관심·참여 부탁"
SD아시안 영화제를 운영하고 있는 '퍼시픽 아츠 무브먼트'는 최근, 오는 11월 열릴 영화제 갈라(Gala) 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의장으로 이 영화제의 창립자인 리 앤 김씨와 제인 리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제인 리 이사는 "2000년부터 시작된 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는 독립 영화감독들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도발적인 다큐멘터리 주제부터 아시아 각국의 히트 작품 등 총 160여 편이 소개되는 대형 영화 축제로 우뚝섰다. 또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태평양 연안 지역의 감독과 배우들, 미국의 아시아계 영화감독들의 신선한 시도를 선보이는 영화제로 명성이 높다"며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나 패트릭 왕의 수상작 '인 더 패밀리' 와 같은 작품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미국이나 북미지역에 첫 상영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창의적인 영화인들의 빛나는 성과와 공헌이 온전히 기념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인 리 이사는 아시안 영화제로써 한인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욕도 내비췄다.
"UC샌디에이고 출신으로 로컬 방송국에서 뉴스 앵커로 일하면서 영화제의 성장을 지켜봤다. 이 영화제의 창립자가 한인 여성이고, 영화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져서 큰 자부심이 있었다. 최근 영화제 안에서 일하다 보니 로컬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영화제는 이민 2세들이 주축이지만 자신의 뿌리 커뮤니티와 문화적인 영향력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누군가 '다리'의 역할을 자처한다면 반드시 다리 양쪽에 단단한 기둥이 있어야 한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한인커뮤니티에 영화제의 의의와 위상을 알리고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는 오는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고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한 갈라 이벤트는 11월9일 다운타운에서 열린다.
▶문의:(619)386-6345
서정원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