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태권도 대표선수단, 전국체전 출격
금2·은1·동1 목표 … 최명섭 단장, 이강일 부단장
최명섭 단장은 텍사스 태권도 연합(Texas Tae Kwon Do United) 회장을 역임했고 북텍사스 지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또 태권도계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최명섭 단장은 지난 8월31일(토) 캐롤튼 소재 코요테 릿지 골프클럽에서 동포언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주 태권도 대표선수단이 전국체육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미주 태권도 대표선수단은 남자 3체급과 여자 3체급에서 총 6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선수단은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미주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미주 태권도 대표팀에 포함된 달라스 출신 선수는 올해는 없다. 각 체급별 트레이너와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며, 실리콘벨리 체육회 최창익 회장이 총감독을 맡는다.
전국체육대회는 본국 선수들과 해외 동포 선수들이 구분돼 별도의 경기를 치른다. 전국체육대회 공식 일정은 10월11일(금)부터 17일(목)인데, 경기장 스케줄 관계로 해외동포 태권도 경기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다.
최명섭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미주 태권도 대표선수단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에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미주 태권도 선수단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미주 선수단이 해외동포 참가 선수단으로 3연패를 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최명섭 단장은 “대학생 때 당시 마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태권도에 출전해 열심히 경기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며 “김해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 미주 태권도 선수단 단장의 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최명섭 단장은 한국의 아마추어 스포츠가 생활체육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문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한국 정부가 좀더 힘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명섭 단장은 “미주 태권도 대표 선수단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미주 선수단이 해외동포 부분 4연패를 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명섭 단장과 함께 한양대 출신의 태권도 지도자인 이강일 전 킬린 한인회장은 미주 태권도 대표선수단 부단장으로 함께 한다. 재미대한태권도협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일 부단장은 “한국에서의 숙식은 주최측이 제공하지만 그 외 비용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의 스포츠 및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한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동포사회의 큰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경상남도 김해종합운동장 등 총 18개 시·군에서 열린다. 47개 정식 종목과 2개의 시범종목에서 전국 17개 시·도 고등부·대학부·일반부 등 남·여 선수 1만9159명이 참가한다. 본국 선수들과 달리 해외동포 선수들은 연령 구분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주역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46명 중 40명이 참가한다. 양궁에선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충북)과 임시현(서울)을 포함해 남수현(전남), 전훈영(인천), 김제덕(경북), 이우석(경기) 등이 참가한다. 사격에선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제주)과 반효진(대구), 양지인(서울)이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전북)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의 펜싱 영웅으로 등극한 오상욱(대전), 구본길(서울), 도경동(대구), 박상원(대전)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배드민턴에서는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부산)과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딴 김원호(부산), 정나은(전남)이 출전한다.
한국 여자 복싱계에 첫 올림픽 메달(동)을 안겨준 임애지(전남),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지킨 박태준(경기), 김유진(울산)과 역도 박혜정(경기), 유도 허미미(경북) 등도 이번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뛸 예정이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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