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서 민주당 해리스 지지율 상승
트럼프와의 격차 9%→4.9%로 줄어
텍사스 트리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대한 의지를 철회한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8월 22일에 발표된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6월에는 9%였으나 이번에는 4.9%로 감소했다.
휴스턴대 하비 공공정책 대학(Hobby School of Public Affairs)에서 실시한 이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장한 이후 텍사스의 지지율 상황을 처음으로 측정한 여론조사 중 하나다. 지난 6월에 진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거의 9% 앞섰었다.
이번 대선에서 텍사스의 무소속 유권자들이 해리스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현재 무소속 유권자 집단에서 불과 2% 차이로 앞서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격차가 24%에 달했었다. 해리스는 또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렸는데, 여성 유권자들은 6월의 여론 조사에서는 근소하나마 트럼프를 더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해리스를 6%나 더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가 하비 스쿨의 최신 여론 조사에서 4.9% 차이로 앞서는 것은 2020년 바이든을 누르고 텍사스에서 이겼을 때의 5.6% 차이와 비슷하다. 해리스 선거 캠페인 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최근 텍사스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텍사스주의 광고 비용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른 더 치열한 경쟁 주에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대선 경쟁에서 진다 하더라도 그 격차가 근소하면 민주당의 다른 연방하원, 텍사스 주의원, 많은 로컬 공직 등 중요한 하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18년 오루크가 크루즈에 분패했을 때, 민주당은 주하원 의석 12석을 차지했고 2개의 연방하원 선거구를 뒤집었는데, 그중 하나는 알레드가 오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을 물리친 것이었다.
한편, 연방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 테드 크루즈 현직 의원과 도전자인 민주당의 콜린 알레드 현 연방하원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월의 결과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6.6%가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알레드에게는 44.5%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내인 2.1%에 불과하다.
달라스가 지역구인 알레드는 연방하원의원에 세 번 당선된 후 이번에 연방상원에 도전장을 냈는데, 공화당이 통제하는 연방상원 의석을 뒤집을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
알레드는 지난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텍사스 대표단에게 연설하면서 이번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라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쟁은 앞으로 75일 동안 우리가 함께 하는 일에 달려 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2018년 민주당 베토 오루크를 불과 2.6% 차이로 이긴 이후 재선에 나섰다. 당시 연방상원 선거는 수십년만에 공화당이 가장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에 가까스로 이긴 케이스였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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