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운티서 올여름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
지병없는 79세 여성…보건당국, 주민들에 주의 당부
북텍사스 공영라디오방송(NPR)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 보건&휴먼서비스국(Dallas County Health and Human Services/DCHHS)은 지난 15일, 79세 여성이 올해 달라스 카운티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첫 번째 주민이라고 발표했다. DCHHS는 이 여성이 달라스 동부에 사는 주민으로 기존 질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DCHHS의 필립 황 국장은 성명을 통해 “올 여름 내내 기온이 높으므로 모든 주민들은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열 관련 질환으로부터 자신과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제한하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달라스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열사병이 보고된 것은 텍사스 트리뷴(Texas Tribune)과 인사이드 클라이멧 뉴스(Inside Climate News)이 텍사스 주당국이 열사병 사망자를 과소 평가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이들 언론은 열사병 사망자는 프로세스의 복잡성과 주관성 때문에 정량화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들어 텍사스 북부지역은 체감온도(heat index)가 110~112℉(43~44℃)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 열 관련 질환(heat-related disease)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열 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열사병(Heat Stroke), 열탈진(Heat Exhaustion), 열경련(Heat Cramp)이다.
■열사병: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하는 것으로 다발성 장기 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104℉/40℃이상), 빠르고 강한 맥박, 심한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오한, 빈맥, 빈호흡, 저혈압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심근손상, 간손상, 허혈성 장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즉시 911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열탈진: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림,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 경련, 메스꺼움 또는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이나 체온은 104℉(40℃)이사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환자를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이 있는 장소로 옮겨서 쉬게하고 물을 마시도록 한다. 열탈진 환자는 대부분 시원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911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데려가는게 바람직하다.
■열경련: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염분(나트륨) 또는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여 종아리, 허벅지, 어께 등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히 더운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시원한 곳에서 일정시간 쉬면서 물을 먹고 경련이 난 근육을 마사지하면 대부분은 회복된다. 그러나 장시간 회복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여름철 고온에 의한 열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후 그리고 작업 중에는 충분히 물을 마시고 ▲습도가 높을 때에는 한낮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나 더운 환경에서의 격렬한 운동이나 심한 작업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더위를 많이 느낄 때에는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고 찬물에 샤워를 하거나 야외에서는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거나 물속에 몸을 담그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고 ▲특히 노약자, 어린이들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 기저 질환자들은 한참 뜨거운 한낮 특히 오후 1~4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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