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디자인'…한인 뷰티업소 몰리는 타인종
메이크업·헤어·네일아트·문신
타인종 고객 70%까지 차지
한국 뷰티산업·스타 패션에
한인 섬세한 솜씨 더해 인기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손기술을 요하는 미용실, 영구화장문신, 네일숍 등에 비한인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 관계자들은 백인, 필리핀, 히스패닉 등 타인종 손님이 고객 비중이 10명 중 3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젊은 타인종들이 많다. 섬세한 손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구화장 문신의 경우, 타인종 고객 비율은 40% 정도다. 한인이 운영하는 네일숍도 절반이 타인종 손님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뷰티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 ▶K팝·K드라마의 인기 ▶한인들의 뛰어난 손기술 ▶맞춤형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미용실
한인타운 미용실에는 타인종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티파니 신 아뜰리에 바이 티파니 원장은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연예인들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팝 아이돌의 화려한 헤어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10대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펌리스트들을 많이 찾는다. 그는 “한인 미용사들은 다양한 모발 상태에 맞는 맞춤형 펌 스타일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풍성한 볼륨을 연출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이러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타인종 고객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호 강 M헤어뷰티살롱 사장은 “한인타운이 베드(bed)타운으로 변모하면서 숍을 찾는 타인종 비중이 커졌다”고 했다.
샤론 최 캔디 미용실 사장은 “비한인 고객들도 헤어컷뿐만 아니라 펌을 많이 한다”며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 고품질 약제와 숙련된 한인 미용사들의 노하우를 통해 자연스러운 컬과 오랜 지속력을 자랑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라고 강조했다.
◆영구화장문신
영구화장문신 업소를 찾는 타인종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LA와 부에나파크에서 숍을 운영 중인 샤론 여 샤론 퍼머넌트 메이크업 원장은 “한인 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타인종 고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눈썹과 아이라인 영구 화장 시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다른 숍에서 눈썹 문신을 한 뒤 원하지 않는 눈썹 모양으로 인해 상심했던 차에 이곳을 찾았다”며 “개인의 얼굴형, 비율, 이목구비에 맞춰 섬세하게 디자인해주는 실력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켈리 김 케이브로우 원장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한국 메이크업 트렌드가 타인종들 사이에서 떠오르며 한인이 운영하는 숍을 찾는 타인종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네일숍
전다정 언니네일 원장은 “한국 인플루언서, 한국 연예인 사진을 보고 손톱을 똑같이 해달라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이 손재주가 좋아 원하는 디자인을 똑같이 구현해 내기 때문에 단골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앤 홍 조아네일 원장은 “컬버 시티와 웨스트 할리우드에 거주하는 비한인 고객들이 30~40분 거리를 마다치 않고 네일아트를 받으러 방문하고 있다”며 “큐빅을 포함한 다양한 보석 네일과 독창적인 디자인의 네일아트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한인 숍을 많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주주 박 주주네일 원장은 “큐티클 제거, 핸드 타월, 마사지, 오일 등의 서비스에 별도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등 비용이 합리적인 것도 타인종 단골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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