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전 해야할 일…주택 장만 미루고 차 구매 서둘러라
단기 CD 통한 저축 권장돼
카드빚 등 부채 조기 상환
재융자 수요 급증…준비해야
▶이자율 높은 세이빙 이용하되 장기 CD는 신중하라
고금리가 유지될 때는 높은 이자율을 자랑하는 세이빙 계좌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이용해 저축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CD의 경우 만기 전에 불가피하게 돈을 인출하면 페널티가 부과되므로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 상품보다는 단기 상품을 권했다. 조지워싱턴대학 투자연구소의 로드니 레이크 디렉터는 “돈을 조기 인출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 상환은 최대한 빨리 하라
크레딧카드 빚이나 연체는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금리가 내려갈 경우 낮은 금리를 통한 할부 구매가 가능하므로 이를 위한 준비 첫걸음이 채무상환이라는 것이다. 또 크레딧카드 빚의 이자율이 다른 채무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에 크레딧카드 채무는 먼저 갚아야 할 빚 1순위다. 차량이나 주택 등 대형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을 때 크레딧카드 채무 여부는 중요한 요소기도 하다. 콜롬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로라 벨드캄프 교수는 “늦지 않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대출을 받을 때 좋은 후보자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주택 구매 서두르지 말아라
집을 소유했다면 재융자를 고려하되 서둘러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하면 안 되는 일로 꼽았다. 최근 모기지은행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6.55%로 내려갔고 이 때문에 재융자 수요는 16%나 뛰었다. 금리가 내려갈 것을 예상해서 재융자 비용을 알아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모기지 이자율이 내려갔다고 바로 주택 구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금리 인하 직후 주택구매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레이크 디렉터는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반영되는 속도는 무척 빠르고 주택시장은 과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구매는 혜택 있는 8·9월에 하라
낮은 오토론 이자율을 위해 차량 구매를 미루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자동차전문 콕스 오토모티브의 조나단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오토론 이자율이 낮아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따라서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에 대한 할인 혜택이 많이 진행되는 8월과 9월 구매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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