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무장강도 사건 갈수록 증가
WGN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시카고서는 총 1만1056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 가운데 50.7%에 해당되는 5610건이 무장 강도 사건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의 무장 강도 사건 2689건과 비교하면 109% 증가한 수치고, 비율로만 봐도 2019년 대비 34%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의 10년 기록을 봤을 때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1만2000건 가까운 강도 사건이 발생한 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 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2022년부터 다시 증가, 2023년에는 6년만에 1만1000건 이상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해는 최근 10년래 유일하게 무장 강도 사건이 5000건을 넘었다.
이에 대해 최근 시카고 경찰을 은퇴한 척 에르난데즈는 "예전에는 총기 사용에 대한 처벌이 엄했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총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순간의 망설임이라도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처벌이 너무 약해져서 범죄자들은 일말의 두려움도 없이 총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도 "더욱 강화된 총기 법이 필요하다"며 "총기로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범죄자들을 너무 쉽게 풀어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면서도 “신고된 무장 강도 사건 중 경찰이 단 4%만 체포하고 있다”고 경찰에 화살을 돌렸다.
지난 해 체포된 6866명의 불법 총기 사용자 가운데 74%만 유죄 판결을 받았고 폭스가 이끄는 검찰은 22% 이상을 기소 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카고는 지난달까지 4443건의 강도 사건과 1874건의 무장 강도 사건이 기록돼 지난 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총기 관련 사건 용의자들은 평균 1.5년에서 5.3년의 징역형을 받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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