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1조1400억불 사상 최대…60% 장기연체
연체율도 13년래 최고
평균 부채는 6218달러
크레딧카드 부채는 팬데믹 발발 직후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크레딧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도 작년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소비자금융서비스 업체 뱅크레이트는 크레딧카드 부채가 있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최소 1년 이상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지난 6일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50%)보다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또 크레딧카드 소지자 중 절반(50%)은 매달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며, 올 1월과 비교해도 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크레딧카드 평균 부채는 6218달러로, 이자율 20.78%로 매달 최소 금액을 상환할 경우 청산까지 18년이 걸린다는 게 정보업체 트랜스유니언의 설명이다. 이자로만 930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상환 부담을 가중하는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체 소비자 34%는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2022년 이후 빚 상환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기준금리 영향이 크다고 한 응답률은 32%였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도 9.7%로 뒤를 이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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