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센서스·설문조사] 한인 유권자 110만명…민주당원 67%
전국 한인 180만·전체의 8%
25% 아메리칸 드림 이루는 중
10명중 7명 "역이민 계획 없다"
기독교인 59%·무교는 34%
6일 퓨리서치센터는 연방센서스 2022년 통계와 한인 1146명 등 아시안 7006명을 대상으로 2022년과 2023년 시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미국 속 한인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18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아시안 인구의 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인 혼혈 인구는 제외됐다. 지난해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22년 ACS 통계에서 혼혈을 제외한 한인 인구가 150만1587명으로 조사됐던 것〈본지 2023년 9월 14일 A-1면〉에 비해 약 30만 명이 더 많다.
한인 인구의 57%는 이민자 출신으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LA(17%)와 뉴욕(12%)으로, 10명 중 3명은 이 두 도시에 몰려 있었다.
한인들의 평균 중간소득은 9만 달러로 전체 아시안 평균 중간소득(10만 달러)에 비해 1만 달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한인들의 생각은 전체 아시안들에 비해 좀 더 긍정적이었다. 2명 중 1명(49%)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기 위해 나가는 중이라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25%)은 이미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고 밝혔다. 인종별로 보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답한 한인 비율은 중국계(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아시안은 45%였다.
아메리칸 드림이 그들의 손에서 벗어났다고 답한 한인 비율도 25%로 파악됐지만, 전체 아시안(27%)보다는 낮았다. 인종별로는 중국계·인도계가 각각 23%로 한인보다 적었지만, 일본계의 경우 31%, 베트남계는 30%로 나왔다.
또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의 66%는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인(Korean)’ 또는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아시안 전체로 볼때 본인의 민족적 배경을 소개하는 경우가 52%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한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뜻이다.
반면 자신의 정체성을 ‘미국인(American)’이라고 대답한 한인은 9%에 그쳤으며, 25%는 비아시안들에게 문화적 또는 종교적 관습 등을 숨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인 응답자의 10명 중 9명(86%)은 한국을 좋아하지만 72%가 한국으로의 역이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당별 선호도는 전체 한인의 67%가 민주당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아시안 전체 평균(62%)보다 많다. 인종별로는 필리핀계와 인도계가 각각 68%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계가 56%, 베트남계는 42%로 파악됐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한인(28%)은 베트남계(51%), 중국계(38%), 필리핀계(31%), 인도계(29%)에 이어 가장 낮았다. 전체 아시안 공화당원 비율은 34%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미국 내 한인 인구의 62%인 110만 명이 투표자격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소 18세 이상의 시민권자 한인 인구를 의미한다.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아시안은 필리핀계(260만명)였으며, 인도계(210만 명), 베트남계(130만 명) 순이다.
종교 조사에서는 한인 10명 중 6명(59%)이 기독교인으로 파악됐다. 이는 아시안 전체 기독교인 비율(34%)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한인 기독교인 중 34%는 복음주의 개신교에 소속됐으며, 12%는 비복음주의 개신교, 11%는 가톨릭에 속했다.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아시안 중 가장 높은 비율은 필리핀계(74%)였으며, 인도계(15%)가 가장 적었다. 중국계는 23%, 일본계는 25%였으며 베트남계는 36%로 각각 파악됐다. 불교의 경우 베트남계(37%)가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계와 인도계가 각각 1%로 조사됐다. 한인의 경우 3%였다.
한인 힌두교도와 모슬렘 교인도 각각 1% 존재했다. 이밖에 특정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한인은 34%로, 전체 아시안(32%)보다 많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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