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홈리스' 대란.. 사상 최대
돈도 버는 ‘일하는 홈리스’ 등장
주거비용 충당 못해 홈리스 전락
고정적인 소득이 있으나 주거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일하는 홈리스’가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홈리스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각 주의 통계를 종합하면 최근 1년새 텍사스주 홈리스는 61%, 로드 아일랜드는 35%, 테네시는 20% 증가했다.
최근 새롭게 홈리스로 전락한 이들은 대부분 저임금 혹은 중산층 임금을 받고 있지만, 도심지역의 높은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일정한 주거공간없이 자신의 차량 등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 샌프란시스코에 자료에 의해 올해 미국의 홈리스는 65만3104명으로 2015년보다 23% 증가했다. 이 기간 홈리스가 크게 증가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크게 올라버린 주거비용에 있다.
최근 시카고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가장 큰 경제적 고민은 주거비용, 2위는 음식가격, 3위는 개스 가격, 4위는 헬스케어 비용, 5위는 학자금 융자였다.
하버드대학 연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렌트 세입자의 1/4인 1210만명이 총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납부하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이 언제든지 ‘돈버는 홈리스’로 전락하는 수 있는 예비군단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전국평균 아파트 월 렌트비는 1218달러였으나 현재는 2054달러에 이른다.
평범한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부실한 건강보험 플랜을 지니고 있을 경우 암 수술 경비 등으로 지니고 있던 모든 여분의 자산을 소비한 후 홈리스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하는 홈리스 대부분은 푸드 스탬프(SNAP) 수혜 기준 소득을 초과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아파트 렌트비나 자가주택 모기지 미납으로 퇴거조치를 당하고 크레딧 카드 연체대금 미납 등으로 크레딧 점수가 크게 낮아져 경제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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