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아웃도어다이닝 프로그램 신청 저조
‘팬데믹의 상징’ 아웃도어다이닝 새 프로그램 접수
약 3000건 접수, 기존 1만3000개 대비 급감
5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일까지 시 교통국(DOT)에 접수된 신규 아웃도어다이닝 프로그램 접수 건수는 3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팬데믹 당시 무료로 아웃도어다이닝을 운영하던 식당이 1만3000개에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뉴욕시는 팬데믹에 임시로 설치된 아웃도어다이닝 시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11월부터는 라이선스를 받고 수수료를 낸 식당만 아웃도어다이닝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또한 정해진 디자인 규격에 맞춰 운영해야 하며, 지붕이 있거나 야외 좌석을 완전히 둘러싸는 벽이 있어서도 안 된다. 특히 차도에 설치한 아웃도어다이닝 시설의 경우,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많은 식당 업주들은 새 규격에 맞춰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라이선스 수수료 또한 부담이 커 아웃도어다이닝 운영을 접는다고 전했다. 맨해튼 32스트리트를 가득 메웠던 한식당 아웃도어다이닝 시설도 이미 대부분 철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식당들이 기존 아웃도어 시설을 폐기하고 아예 새로운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데다 수수료도 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류 리지 뉴욕시접객연맹 수석국장은 “소규모 식당일수록 각종 서류작업, 겨울철엔 시설을 철거해 보관해야 한다는 점 등이 번거로워 아웃도어다이닝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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