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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12년새 5.5배…경제 세대교체 가속화

한인 경제실태 조사

2012년 3.2%서 17.6% 껑충
2·3세가 업체 물려받으면서
자영업 비율 처음 20% 아래로

가속화 된 한인사회의 세대교체가 경제구조 변화에서 드러났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해 실시한 ‘전국 한인 경제 실태 조사’ 분석 결과 자영업자가 줄어들었고 은퇴자가 대거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또한 2021년부터 시작된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고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며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됐다.
 
〈관계 기사 중앙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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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의 한인 5016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 이어서 3년 만에 한인들의 경제상황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한인사회의 세대교체였다. 은퇴자의 비율은 17.6%였다. 2012년 3.2%에 불과했던 응답률이 2020년엔 11.9%로 8년간 8.7%포인트나 상승했다. 3년만에 그 비율은 17.6%로 5.7%포인트나 뛰었다. 한인 은퇴자 연간 증가율이 가팔라지고 있다. 경제 주체 였던 한인 1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으며 실제 2세나 3세가 부모의 비즈니스를 이어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세대 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자영업자의 비율도 감소했다. 2020년의 24.4%보다 4.8%포인트 하락한 19.6%였다. 2006년 이래 5번에 걸친 조사에서 자영업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들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은 상승했다.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2년(48.8%)과 2020년(48.0%)보다 대폭 줄어든 36.9%였다.  
 
이번 설문결과를 보면 팬데믹 때 일시적 소득감소에서 벗어났음은 물론 정부 경기부양책과 주식이나 코인 투자 등이 한인 소득 증가에 일조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2023년 금융 혼란이 있었지만 예금 이탈이 적어서 한인은행에 대한 한인들의 신뢰가 높음을 보여줬다.    
 

조사 목적 및 방식

 
‘한인 경제생활’ 자료를 축적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경제의 변화와 고물가가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는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인 ‘코리아데일리닷컴( koreadaily.com)’을 통해 지난해 9월 22일부터 10월 26일에 걸쳐 이뤄졌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기기재방법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적으로 5016명의 한인이 참여했다. 본지는 조사 결과를 ▶인플레이션이 미친 영향 ▶직업·소득·주거의 변화 ▶투자현황과 노후대책 ▶한인은행 이용실태 순서로 연재된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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