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료 컵라면, 좌석 차별하나…화상 위험 일반석 서비스 중단
상위 좌석 계속 제공 "아쉽다"
최근 난기류 발생이 급증하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게 항공사 측 설명이다.
비행시간이 8시간 이상인 미주·유럽 등의 노선이 대상이다. 대신 대한항공은 컵라면보다 단가가 최대 2배 이상 비싼 피자나 콘도그 등 다른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반석의 경우 승객이 밀집한 공간에서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화상 위험이 컸다.
반면, 비즈니스석과 퍼스트클래스의 경우 기존 라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일반석과 달리 상위 클래스는 좌석 밀도가 높지 않고 테이블도 커서 화상 발생의 위험이 낮기 때문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인천 간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김영하(55·LA)씨는 “일반석에서만 컵라면 제공을 중단한다고 하니 납득하기 어렵다”며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승객 입장에선 컵라면 하나로 차별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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