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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헤드 시니어 아파트서 '빈대' 소동

전체 237개 유닛 중 10여곳서 발견

빈대 소동이 발생한 벅헤드 시니어 아파트. [채널2액션뉴스 캡처]

빈대 소동이 발생한 벅헤드 시니어 아파트. [채널2액션뉴스 캡처]

빈대 물려 가려움 호소하는 주민도
 
벅헤드에 있는 한 시니어 아파트에서 빈대가 출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는 벅헤드 이스트 페이시스 선상에 있는 ‘캘빈 코트 아파트’에서 빠른 속도로 빈대(beg bug)가 퍼지는 중이라고 1일 보도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이애나 존슨 씨는 한밤 중에 찍은 동영상을 매체에 보여줬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어보니 침대에 빈대가 여러 마리 기어 다니고 있던 것이다. 그녀는 시트부터 매트리스 패드, 프레임까지 기어 다니는 빈대를 촬영했다.
 
존슨 씨는 “며칠 전 이웃 유닛 두 곳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두 개 유닛이 떨어진 곳에서 빈대 박멸에 들어갔는데, 이제 방을 넘어서 존슨 씨 아파트까지 침범했다.
 
존슨 씨는 빈대에 물려 가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팔과 목에 뾰루지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체가 아파트 관리실에 문의한 결과 “237개 유닛 중 빈대 흔적이 발견된 곳은 10개도 되지 않는다”며 해충 구제 담당자를 3배로 늘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충 근절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존슨 씨는 빈대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 몇몇 유닛만 살충하지 말고, 모든 건물에 방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내보내고 건물을 봉쇄해야 한다. 그게 빈대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벅헤드뿐 아니라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최근 빈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조지아 북부의 애슨스-클라크 카운티 법원은 빈대 박멸을 위해 법원 건물 전체를 며칠간 폐쇄하기도 했다.
 
한번 빈대가 출몰하면 매트리스 포함 침구류를 모두 내다 버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멸하기 힘들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모기에 물린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렵다고 알려져 있다. 잘 수도 없이 가려워 생활 패턴에 악영향을 끼치고,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빈대가 나타날 것만 같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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